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체증이 빚어지는 도로와 좁은 골목길에서도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골목형 소방차'를 전국 최초로 도입해 종로ㆍ동작소방서에 배치했다고 2일 알렸다.
골목형 소방차는 12인승 크기의 스타렉스 밴을 개조해 만들었으며, 기동성을 활용해 주택밀집지역이나 목조문화재 화재 시 초기 진화를 맡게 된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골목형소방차 크기가 작은 점을 고려해 소화 효과가 높은 미분무관통장치와 이산화탄소 방출 장치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미분무관통장치는 강화유리는 8초에, 콘크리트 벽돌은 25~30초에 뚫고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또 이산화탄소 소화시스템은 물에 비해 적은 부피로도 화재에 대응할 수 있고, 밀폐된 공간에서 효과가 좋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목조문화재, 한옥마을이 있는 종로소방서와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고지대 주택가가 많은 동작소방서에 골목소방차를 우선 배치했다"며 "연내에 2대를 추가로 운영하고 성과를 점검해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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