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에서 선호하는 후보의 정당으로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비슷한 지지율을 얻었다. 언뜻 보면 여야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여당이 크게 고전할 수 있다. 특히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정당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월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8.4%는 한나라당을, 26.7%는 민주통합당을 꼽았다. 이어 무소속 3.1%, 자유선진당 2.9%, 진보신당 1.9%, 통합진보신당 1.4% 순이었다. 무응답도 34.3%를 차지해 상당수 유권자는 아직까지 지지 정당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25.0%대 25.3%의 지지율을 얻어 박빙의 차이를 보였고 인천ㆍ경기 지역에선 한나라당이 29.3%로 민주통합당(27.2%)을 앞섰지만 여전히 박빙의 리드였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등 친노그룹이 일제히 출사표를 던진 부산ㆍ경남에서는 한나라당이 32.1%의 지지를 받았지만 민주통합당도 20.7%의 높은 지지를 받아 야권의 선전이 예상된다. 충청권에서는 민주통합당이 36.7%로 한나라당의 지지도(19.4%)를 넉넉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에서는 민주통합당, 50대 이상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 기존의 트렌드가 그대로 유지됐지만 40대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지지도가 21.0%대 23.4%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4월 총선에서 수도권과 40대란 '중원'을 쟁탈하기 위한 여야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쇄신과 민주통합당의 지도부 선출 등이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당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타남에 따라 참신한 인물로 승부를 보기 위한 여야의 후보 영입 경쟁 또한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정당 지지도에서도 한나라당이 민주통합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응답자의 32.5%가 한나라당을 지지했고 민주통합당 29.1%, 자유선진당 2.2%, 진보신당 1.9%, 통합진보당 1.5% 순으로 나타났다. 무응답도 31.5%로 여전히 높았다.
작년 4월부터 추세적으로 하락하던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정당 지지도는 12월에 동반 상승했다. 한나라당은 작년 4월과 6월, 9월 조사에서 39.6%, 32.7%, 28.6%로 추락하다 12월에 32.5%로 올랐고, 민주당도 9월 22.0%까지 내려갔다 12월 7%포인트 이상 회복했다. 반면 무응답층은 28.6%, 29.3%, 38.7%로 점증하다가 31.5%로 줄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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