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가 긴급전화 응대 매뉴얼을 지키지 않아 좌천 조치된 남양주소방서 119상황실 소방관 두 명을 원대 복귀시키라고 29일 지시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김 지사가 이날 오후 도 소방재난본부를 방문해 오모(51) 소방위, 윤모(35) 소방교를 즉시 원대 복귀시키라고 지시했다"면서 "김 지사는 당초 두 소방관의 징계안을 거절했고 재난본부 차원의 징계가 이뤄진 뒤 국민 반발이 극심해져 이를 바로잡는 차원에서 원대 복귀를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김 지사는 30일 오전 10시 남양주소방서를 찾아가 전보 조치됐다가 복귀한 두 소방관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경기도 홈페이지는 분노한 네티즌들의 접속으로 하루 종일 다운됐고, 네이버와 다음 등 인터넷 포털에 '김문수' '김문수 패러디'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에서도 김 지사에 대한 성토가 끊이질 않는 등 인사조치를 받은 소방관을 구명하려는 움직임이 광범위하게 일어났다.
도 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에도 700여건의 항의글이 폭주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