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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장 테러범 7명 사살"… 인권단체 "시민에 총격"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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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장 테러범 7명 사살"… 인권단체 "시민에 총격" 반박

입력
2011.12.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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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시민을 납치한 테러범 7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하자, 위구르 인권단체가 공안이 종교탄압에 항거하는 무고한 시민들에게 무자비하게 총격을 가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관영 신화통신은 29일 자치구 대변인을 인용, “오지 산악지대인 허톈(和田) 부근 피산(皮山)현에서 28일 밤 11시 한 무리의 테러범들이 시민 2명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경찰이 구조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범인이 저항하자 총격을 가해 7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경찰이 또 테러범 4명을 체포했고, 납치됐던 시민 2명은 구조됐다고 전했다. 피산현은 타클라마칸 사막 인근의 오아시스 도시로, 위구르족들이 다수다.

그러나 해외망명 위구르 인권단체인 세계위구르회의(WUC)는 이날 “이 사건은 위구르인이 공안의 강경 탄압과 종교 박해에 대항해 시위하자 당국이 무자비하게 총격을 가한 것”이라고 AFP통신에 밝혔다.

WUC는 “최근 허톈 지역에서 당국의 검거 선풍으로 수명의 위구르인이 실종됐고 어디로 끌려갔는지도 모른다”며 “당국이 종교행사 참가를 막자 이에 격분한 위구르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그루인들의 분리운동이 활발한 허톈 지역은 7월 시위 과정에서 파출소가 습격당했고, 같은 달 30, 31일에는 카스(喀十)에서 위구르인들이 행인에게 흉기를 마구 휘두르는 테러를 감행해 50여명이 숨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당국은 8월 독립을 요구하는 전단이 살포된 신장 아커쑤(阿克蘇) 지역에 최정예 무장경찰인 ‘설표(雪豹)’를 투입하는 등 주민과 당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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