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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잭팟을 쏘다] (6.끝) 아사히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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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잭팟을 쏘다] (6.끝) 아사히맥주

입력
2011.12.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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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입 맥주시장에선 대이변이 연출됐다. 만년 1위였던 네덜란드 소유의 하이네켄(26%)을 밀어내고 일본의 '아사히(28%)'가 정상의 자리에 오른 것. 처음엔 일부 마니아를 비롯해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만 반짝 인기를 얻는가 싶었지만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저변을 넓혀갔다. 아직 국산맥주 점유율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지만, 아사히는 지금 무서운 속도로 젊은 층을 파고 들고 있다. 연평균 매출신장률이 무려 54%에 이른다.

돌풍은 생맥주(아사히 생)가 주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맥주는 온도와 신선도가 생명이다. 말 그대로 살아있는 맥주여야 하는데 국내 생맥주들은 호프집 등에서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맛을 잃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비해 아사히 생은 배송부터 판매까지 워낙 신선도 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가장 생맥주다운 맛을 낸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수입사인 '유통 공룡' 롯데의 공격적 마케팅도 주효했다. 2004년 아사히가 국내에 처음 들어왔을 땐 별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전국 체인망을 갖춘 롯데의 공격적 영업과 다양한 프로모션이 가세하면서 매출은 급상승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홍대와 이태원 클럽 등 새로운 채널을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진행한 것도 매출신장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아사히의 돌풍으로 수입맥주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국산맥주에 비해 값은 2배 가량 비싸지만 고급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해외 여행과 유학을 다녀온 이들이 '그 때 마셨던 그 맛'을 다시 찾게 되면서 외산 맥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

그러다 보니 국산 맥주업체들도 본격적으로 수입맥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 광주공장에서 버드와이저(미국)와 호가든(벨기에) 등을 생산하고 있는 오비맥주는 지난 8월부터 코로나(멕시코)까지 수입하기 시작했다. 2004년부터 일본 기린맥주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이치방시보리' 병맥주를 수입해온 하이트진로는 최근 아예 독점 수입판매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는 캔맥주와 생맥주도 함께 수입, 판매하기로 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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