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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시국선언 서울대생 2500명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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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시국선언 서울대생 2500명참여

입력
2011.12.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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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ㆍ26 재보궐 선거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사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서울대생 시국선언 참여자가 서명 개시 3일만에 2,500명을 넘어섰다. 서울대 학부ㆍ대학원 재학생 약 2만5,000명 중 10% 이상이 지지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서울대 단과대학생회장 연석회의 등 시국선언을 준비하는 서울대생들은 28일 "26일 오전 9시 서명을 시작, 하루 약 1,000명씩 참여해 3일째인 28일 서명자가 2,5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중 실명을 밝히고 서명한 서울대생은 약 1,900명이다. 23일 시작한 시국선언문 신문광고 게재를 위한 기금 모금도 이날 오후 1,000여만 원에 달했다.

서울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서명에 참여한 한 학생은 "단 몇 초 투자해 좋은 사회로 나아가는 길에 이바지한 것 같다. 서울대생이라는 것이 이렇게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학생은 "시국선언 준비 추진 측에 더 큰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다들 서명하는 것을 넘어 모금에도 힘을 보탰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국선언을 처음 제안한 서울대 공대 화학생물공학부 08학번 이하결(22)씨는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에게서도 문의가 많이 오는 등 예상보다 더 큰 반향에 놀랐다"며 "시국선언을 계기로 서울대생의 사회적 관심이 더 높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6일 공개된 서울대생 시국선언문은 10.26 디도스 공격을 1960년 3.15 부정선거에 빗대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이번 사건이 부정한 세력에 의해 흐지부지 덮인다면 40여년 전 선배들처럼 분연히 일어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도 29일 광화문 앞에서 디도스 수사에 대한 외압중단과 관련자 철저 수사, 정부ㆍ여당의 대국민 사과가 포함된 시국선언을 할 예정이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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