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예인 대부분이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미국의 일간지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의료 관광객들이 성형수술을 하기 위해 서울로 몰려들고 있다'는 제목의 27일자 기사에서 서울에는 200여개의 성형외과가 '뷰티벨트'를 형성하고 있으며 아시아와 아시아계 미국인이 성형수술을 하기 위해 서울로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류 열풍을 주도하는 한국 배우와 가수 대부분이 성형수술을 했으며 성형 고객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가 한 성형수술을 받고 싶어한다"는 김병건 BK동양성형외과 원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한국의 성형 열기를 지적했다.
신문은 나아가 외국인들이 성형수술을 하기 위해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이를 '성형한류'라고 소개했다. 신문이 인터뷰한 응우옌 반 안(31)은 코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찾아왔는데 그는 닮고 싶은 배우인 송혜교의 사진을 손에 쥔 채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은 모두 예쁘다"며 "그렇게 예뻐지길 원하기 때문에 (성형수술이)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송혜교가 출연한 드라마를 3년간 거의 매일 시청했다는 응우옌 반 안은 "송혜교가 성형수술을 했다고 알고 있지만 그의 아름다움은 매우 자연스럽고 조화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성형수술을 하기 위해 중국인이 특히 한국을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김 원장의 말을 인용해 "백인은 얼굴에 칼 대는 것을 꺼려하는 대신 가슴성형, 지방 흡입, 주름 제거를 선호하지만 아시아인은 쌍커풀, 코, 광대뼈 등 얼굴과 신체를 바꾸는 수술에 적극적"이라고 보도했다. 다섯번째 성형 수술을 앞둔 이모(28)씨는 자신이 성형중독자도 아니고, 탤런트 한지민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를 닮으려는 것도 아니라면서도 "성형수술은 직업과 남자친구를 지키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신문에 말했다.
한편 신문은 김정은 북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닮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 인민복을 입고 짧은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는 것은 물론 여섯 차례 성형수술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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