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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위원장 "내년 경제 상상 이상으로 어려워질 것…중기 대출 연대보증 없애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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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위원장 "내년 경제 상상 이상으로 어려워질 것…중기 대출 연대보증 없애겠다"

입력
2011.12.2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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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내년에는 유럽재정위기 여파에 맞서 시장안정을 사수하고, 창업ㆍ중소기업 금융환경 혁신을 위해 연대보증을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7일 금융위 출입기자단과 세미나를 갖고 이같이 밝히면서 시장안정이라는 방어전과 창업ㆍ중소기업의 혁신적 금융환경 조성을 위한 공격전을 함께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에도 유럽재정위기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위기가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해 7월 외화 유동성 문제를 언급했는데, 이 때문에 금융권 안팎에서 쓸데없는 걱정하는 극우파 인물로 부각됐고 실제 우려가 현실화될 때까지 욕을 먹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에는 상상 이상으로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어떤 희생과 노력을 감수하더라도 시장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 두고 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서 "지나치고 과도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대책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창업과 중소기업 금융문제 해결을 위한 혁명적인 대책을 내놓겠다며 중소기업 대출 시 연대보증을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연대보증 폐지에 대해) 안될 일에 왜 나서느냐고 말들 하는데 두고 보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확대 등도 금융위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라"고 호언장담했다. 이어 "신용대출로 문제가 생겨 담당자를 문책하면 금융회사 최고책임자(CEO)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최근 도입한 토종 헤지펀드가 최고의 금융 엘리트들이 모인 '헤드펀드'로 성장, K팝과 같이 최고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운용자가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도록 가급적 규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인 '삼성H클럽에쿼티헤지전문사모투자신탁 1호'에 각각 200억원과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해 김 위원장의 기대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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