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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잭팟을 쏘다] (5) 카페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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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잭팟을 쏘다] (5) 카페베네

입력
2011.12.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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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100여개, 2년만엔 400개 이상, 3년만에 700개 이상 매장 증가. 한국 토종 커피브랜드 카페베네의 비약적인 성장속도다. 오죽하면 카페베네의 왕성한 번식력을 바퀴에 빗대 인터넷에선 '바퀴베네'란 연관검색이까지 등장했을까.

2008년 서울 천호동에 첫 매장을 오픈할 때만해도 카페베네가 스타벅스나 커피빈의 높은 벽을 넘으리라곤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집요한 확장전략으로 1년만에 100호점을 개설하더니 올해 2월에 500호점을 돌파했고 현재 730개의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내년 1월엔 뉴욕 맨하튼 타임스스퀘어에 해외 1호점도 연다.

카페베네의 겁 없는 질주가 가능했던 건 프랜차이즈였기 때문이다. 이미 20대에 이 쪽 사업을 시작해 프랜차이즈업계에선 전설적 존재로 통하는 김선권 대표는 스타벅스나 커피빈처럼 직영점 형태로 차근차근 매장을 늘려가선 결코 이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판단했고, 소비자가 어딜 가나 카페베네를 만날 수 있도록 과감한 공격전략을 택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2012년까지 매장 수 1,000개 돌파할 것"이라며 "2015년까지 글로벌 브랜드로서 적극적인 해외 사업을 통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려는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마케팅 전략도 확실히 다른 커피전문점에선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독특했다. 특히 초대형 연예기획사로 수많은 연예인을 둔 싸이더스HQ와 제휴도 맺은 건 단연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배우 한예슬을 앞세운 스타마케팅, 드라마와 영화 등을 상대로 한 공격적인 간접광고(PPL) 전법은 카페베네의 인지도를 단번에 높이는 계기가 됐다.

메뉴도 차별적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탈리아 카페에서 파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스타벅스에서는 팔지 않는 점을 착안해 메뉴로 개발했다"며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팔다 보니 둘이 잘 어울리는 와플 메뉴까지 나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로 운영하려면 가맹점주의 수익성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 독특한 메뉴를 만들어 낸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 였다. 결국 점포부터 마케팅, 메뉴까지 끝없는 차별화 전략은 매장 수 국내 1위 커피점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힘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카페베네가 처음 나올 때만해도 6개월 안에 문을 닫을 줄 알았다"면서 "커피전문점은 물론 프랜차이즈로서도 거의 경이적이다"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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