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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465명 임원 승진 '사상 최대 실적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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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465명 임원 승진 '사상 최대 실적 포상'

입력
2011.12.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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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2위' 현대자동차 그룹에 첫 여성 전무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현대차그룹 계열의 광고회사 이노션의 김혜경(48) 전무.

김 전무는 27일 단행된 현대차그룹 정기 인사에서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날 인사에서 김 전무를 비롯해 현대차 145명, 기아차 68명, 그룹 계열사 252명 등 총 465명이 새로 임원이 됐거나 승진했다.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만큼 승진 인사도 그룹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이뤄진 것. 지난해 398명보다 16.8% 증가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2006년 이노션에 합류한 김 전무는 현대ㆍ기아차의 굵직한 광고 제작을 책임지면서 현대ㆍ기아차가 글로벌 '빅5'로 성장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960번 만에 운전면허를 딴 차사순 할머니,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유예은 양 등 일반인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차가 필요한 이들에게 차를 선물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던 '희망드림 기프트 카'시리즈 제작을 총지휘했다. 이노션의 이 광고는 한국광고단체연합회가 주는 2010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영예의 광고대상을 받았다. 김 전무는 또 기아차 돌풍의 진원이었던 'K시리즈' 출시 광고도 이끌었고, 올해 문화관광부로부터 산업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전무와 함께 이날 이사로 승진한 현대카드 이미영 이사를 포함, 현대차그룹의 여성 임원은 5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이날 인사는 '품질 경영'을 위한 연구 개발(R&D) 능력 강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영업 역량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R&D 및 기술 부문 승진자 비율이 35%(162명), 영업 부문이 25%(118명)을 차지하는 등 승진자 10명 중 6명이 이들 분야에서 나왔다.

그룹 관계자는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 경영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한편,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데 대해 포상하고 사기를 높이려는 뜻이 아울러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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