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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취업자 평균 월급 겨우 5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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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취업자 평균 월급 겨우 57만원

입력
2011.12.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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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실버 취업자'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대부분 비정규직이며, 용돈 수준의 돈벌이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취업자의 월평균 연금은 30만원에 불과해 어쩔 수 없이 취업전선에 내몰리고 있으나, 70세 이상의 월평균 급여는 57만원에 그쳤다.

현대경제연구원 김민정 연구위원은 27일 '실버 취업자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올해 현재 60~79세 취업자는 전체 취업자의 12.1%나 차지하지만 이들의 경제적 여건은 매우 열악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의 연금수령 비중은 2008년 40.4%에서 2011년 64.7%로 늘었으나 월평균 수령액은 1인 가구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30만원에 불과했다. 특히 전체의 20%에 달하는 단순 노무직 종사자들은 연금혜택이 10만원 이하이거나 전혀 없었다.

70~79세 취업자 층은 사정이 한층 더 열악해 월평균 임금(57만원)이 60~69세(14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70세 이상의 실질임금 증가율은 2008년 -5.2%, 2009년 -9.7%, 2010년 -5.5%, 2011년 -7.7%로 계속 감소세다.

일자리의 질도 낮았다. 전체 취업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60~69세가 66.6%, 70~79세는 77.3%에 달했다. 단순 노무직 종사자 비중(32%) 역시 전 연령대 평균(13%)보다 훨씬 높다.

김 연구위원은 "실버 취업자 중 다수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낮은 임금에도 일하고 있다"며 "단순 노무직 종사자 등 취약계층은 근로 기회를 잃어버리면 빈곤층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어 정부의 처우개선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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