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국계 상원의원 장뱅상 플라세(43)가 녹색당의 원내대표로 활동하게 됐다.
르 피가로 등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장피에르 벨 사회당 상원 원내대표가 21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상원 교섭단체 구성 등록요건을 15석에서 10석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규정 개정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개정안은 집권 대중운동연합(UMP)도 찬성하고 있기 때문에 통과가 기정사실로 보인다. 이 경우 9월 25일 상원 선거를 통해 10석을 확보한 녹색당은 내년 초 단독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데, 이렇게되면 플라세 의원이 원내대표로 활약하게 된다. 교섭단체로 등록되면 원내대표 회의 공식 참여, 교섭단체 대표 연설 확대, 원내 조사위원회 참여 확대, 법안 발의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한국인 입양아 출신인 플라세 의원은 "무한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일곱 살 때 프랑스로 입양된 그는 프랑스 정가에서 협상의 귀재로 통하는 녹색당의 2인자이다. 10월에는 한국을 찾아 어린 시절을 보낸 보육원도 방문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지낸 로제 카루치 상원의원은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일도 끊임 없이 만드는 사람"이라고, 프랑수아 렙사멩 사회당 원내대표는 "합의를 하면 잘 지키지만 합의를 얻어내기가 어려운 사람"이라고 각각 그를 평가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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