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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이후/ 사망 당일인 17일 "백두산 천지 얼음이 굉음을 내며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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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이후/ 사망 당일인 17일 "백두산 천지 얼음이 굉음을 내며 깨졌다"

입력
2011.12.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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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이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우상화하는데 백두산 굉음, 노을, 백학(白鶴)과 산비둘기 등 각종 자연현상을 동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9일을 전후해 백두산 천지와 정일봉 상공, 김 위원장 동상 주변 등에서 특이한 현상이 잇따라 관측됐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사망 당일인 17일 백두산 천지에서 얼음이 천지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깨지는 현상이 관측됐다. 장군봉 능선에서도 나타난 이런 현상은 관측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통신은 주장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조문이 시작된 20일 오전에는 백두산 지역의 날씨도 기인한 현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세차게 눈보라 치던 날씨는 이날 오전부터 갑자기 멎었고, 붉은색의 신비한 노을은 백두산에 새겨진 김 위원장의 친필 '혁명의 성산 백두산 김정일'을 비췄다고 전했다.

특히 함흥시 동흥산 언덕에 있는 김 위원장의 동상 주위에서는 백학이 발견됐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20일 오후 9시20분께 날아온 백학이 동상 위를 세 번 돌고 나무 위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오후 10시께 평양 방향으로 날아갔다"고 전했다.

통신은 심지어 "21일 개성지역에서는 눈 내리는 하늘에 번개가 치고 천지를 들었다 놓는 우레가 울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22일 "21일 오전 8시30분께 성천군 신성천 노동자구에 위치한 북창지구탄광연합기업소 신성천 콘크리트 동발공장의 조의식장에 한 쌍의 산비둘기가 나타났다"며 "산비둘기들은 조의식장에 들어오려고 부리로 창문 유리를 계속 쪼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비둘기들이 조의식장 마당에 있는 복숭아나무 가지에 앉아 30분 동안 슬피 울었다"고 덧붙였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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