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은행권 고졸 신규채용 규모가 올해보다 축소될 전망이다.
22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고졸 1,057명을 채용한 은행권이 내년엔 이보다 17.4% 감소한 873명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올해 고졸 직원을 가장 많이 채용한 하나은행(230명→133명)을 비롯해 신한은행(124명→120명), 우리은행(112명→100명), 산업은행(90명→80명), 수출입은행(14명→10명) 등 대부분 은행이 고졸 채용을 축소키로 했다. 고졸을 더 많이 뽑겠다고 한 곳은 18개 은행 중 기업ㆍ국민ㆍ외환ㆍ한국씨티ㆍ제주 등 5곳에 불과했다. 대졸을 포함한 전체 채용인원은 올해(9,651명)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연합회는 이에 따라 은행권에 고용 확대를 주문키로 했다. 박병원(사진) 신임 은행연합회장은 이날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현 시점에서 한국 경제와 사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고용”이라며 “조만간 은행장들을 만나 신규채용 확대를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논란이 되는 메가뱅크(대형은행간 합병)에 대해, “우리금융 회장 당시 투자자 의견을 들어보니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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