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억대 연봉을 받은 회사원이 27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42.3% 급증했다. 하지만 전체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2006년 수준에도 못 미쳐 소득 양극화가 극심했다.
국세청이 22일 발간한 '2011년판 국세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총 급여액 1억원을 넘은 근로자는 1년 전(19만6,000명)에 비해 8만3,000명 늘어난 27만9,000명이었다. 전체 근로자(1,514만명) 중 억대 연봉자 비율도 1.4%에서 1.8%로 높아졌다.
업종별 억대 연봉자는 제조업(32.6%)이 가장 많았고 금융·보험(21.1%), 서비스업(14.6%) 순이었다. 국세청은 "지난해 6.1%의 높은 경제성장률에 힘입어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덕분에 고소득 연봉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전체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3,855만원으로 2006년 수준(4,047만원)에도 못 미쳤다. 특히 소득이 적어 세금을 못 내는 과세 미달자의 평균 연봉이 754만원으로 2009년(819만원)보다 낮아지는 등 근로빈곤층의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 연봉자일수록 종합소득 대비 기부금 비율은 낮았다. 1억원 초과~5억원 이하 소득자의 기부금 비율은 소득액의 1.92%(1인당 341만원), 5억원 초과 소득자는 1.62%(2,152만원)였다. 기부금 비율은 8,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에서 2.08%(186만원)로 가장 높았다. 국세청은 "소득 4,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가 전체 기부금 신고자의 30.8%에 달해 기부 활동이 가장 활발했다"고 밝혔다.
전문직 중에는 변리사의 1인당 연간 매출액(과표기준)이 6억1,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내과ㆍ소아과 개업의(4억7,000만원), 변호사(4억2,300만원), 관세사(3억3,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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