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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김형진 온세텔레콤 회장, 이통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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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김형진 온세텔레콤 회장, 이통 도전장

입력
2011.12.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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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맨으로 변신한 '투자의 귀재' 김형진(사진) 온세텔레콤 회장이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21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온세텔레콤이 KT망을 통해 내년 3월부터 가상이동통신(MVNO)사업을 본격 시작한다"면서 "통신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MVNO는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들로부터 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저렴한 통신요금을 내놓을 수 있다.

김형진 온세텔레콤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투자의 귀재''마이더스의 손'등으로 불렸던 인물. 장외 채권매매에서 큰 돈을 번 뒤 외환위기가 터지자 옛 동아그룹 계열 동아증권을 인수, 세종증권으로 이름을 바꿔 증권사 CEO로 변신했다. 그는 세종증권을 다시 농협에 매각(현 NH증권)했지만, '박연차 게이트'수사과정에서 매각 당시 불법사실이 드러나 구속되기도 했다. 하지만 출소 후 금융을 떠나 세종텔레콤을 통해 통신분야에서 재기를 모색했고, 마침내 올 3월 온세텔레콤을 사들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런 화려한 M&A이력과 사업수완 때문에 업계에서도 그를 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분야가 생소하긴 하지만 워낙 사업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다 보니 그의 등장이 주목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향후 MVNO 사업계획에 대해 "음에는 기존보다 20% 이상 저렴한 저가 상품에 집중하겠지만 곧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태블릿PC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이통3사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콘텐츠 유통 사업 관련해"현재 연구소를 세워서 '에스 스토어'라는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SK텔레콤의 T스토어, KT의 올레마켓, LG유플러스의 오즈스토어 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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