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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협 前이사장 구치소서 자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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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협 前이사장 구치소서 자살 시도

입력
2011.12.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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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를 지낸 금융인이 구치소 수감 사흘 만에 자살을 시도했다. 22일 법무부와 대전지검에 따르면 충남 논산 H신용협동조합 전 이사장 김모(59)씨가 지난 19일 오후 10시 대전교도소 논산구치소에서 목을 매 자살을 시도, 교도관에 발견돼 병원에 후송됐으나 의식불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장에서 '평생 몸 담은 신협에 폐를 끼치게 돼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김씨가 신병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김씨는 2005~2007년 부동산개발업자에게 60억원을 빌려 주는 대가로 2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수재 등)로 지난 16일 구속 수감됐다. 김씨는 지난해 국내 대표적 공익단체인 아름다운가게의 공동대표를 지냈고 지난 4월 상임이사로 취임하는 등 나눔운동에도 활발히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수감 사흘밖에 안된 김씨가 자살을 시도한 데는 구치소 측의 허술한 관리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절도 혐의로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된 남모(21)씨가 화장실에서 목을 매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불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교정당국 관계자는 "자살 시도 등 돌발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수용자 관리체계를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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