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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이후-미중 움직임/ 후진타오 등 지도부 北대사관 방문 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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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이후-미중 움직임/ 후진타오 등 지도부 北대사관 방문 조의

입력
2011.12.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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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을 찾아 조문했다.

중국 중앙(CC)TV 등은 20일 오전 후 주석과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리창춘(李長春)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등이 북한 대사관을 방문, 김 위원장의 영정이 걸린 분향소에서 묵념했다고 보도했다.

후 주석은 "김정일 동지의 서거에 비통한 심정"이라며 "중국 인민은 조선의 위대한 영도자이자 중국 인민의 친밀한 벗인 그를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또 "우리는 조선 인민이 김정은 동지의 영도 아래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과 한반도의 장기적 평화 및 안정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북한대사관을 찾은 후 주석은 권력 서열 1위, 우 상무위원장은 2위, 리 상무위원장은 5위, 시진핑 부주석은 6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조문 자리에는 궈보슝(郭伯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양제츠 외교부장, 링지화(令計劃) 당 중앙서기처 서기 겸 중앙판공청 주임 등이 동행했다. CCTV는 장쩌민(江澤民ㆍ85) 전 국가주석도 빈소에 화환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전날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후계 승계를 인정하는 조전을 발표한 중국이 이날 북한대사관을 찾아 조문한 것은 북중 우호관계를 과시하기 위해서인데, 북한 내부의 동요를 막고 대외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같은 든든한 후견인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외국 조문단을 받지 않겠다는 북한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특수관계를 앞세워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나 시진핑 부주석을 대표로 하는 조문단을 파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중국 조문단의 방북을 허용할 경우 이는 단순한 조문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지도자 시 부주석이 김정은과 만난다면 이는 양국 차기 지도자의 회동이라는 점에서 빅 이벤트가 될 수 있다.

환추스바오(環球時報) 등 중국 관영 매체들도 중국 정부의 지원을 지지하는 사설과 논평 등을 쏟아내고 있다. 환추스바오는 20일 사설을 통해 "중국 정부가 명확한 태도를 보여야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이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다"며"중국이 과도기의 북한에 믿을만한 지지 국가가 돼 외풍을 막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 관영 통신사 중궈신원스(中國新聞社)는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을 '위대한 계승자'라고 표현했다"고 강조한 뒤 "북한이 김정은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김 위원장 장례 준비를 하고 있다"고 김정은을 부각시켰다. 스인홍(時殷弘) 중국 런민(人民)대 교수는 "북한의 변고를 두려워하는 중국으로선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북한을 지원할 것"이라며 "북한이 긴급 경제 지원을 요구해도 중국이 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단둥=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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