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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정치국 위원순 명단 배치… 금수산궁전에 시신 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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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정치국 위원순 명단 배치… 금수산궁전에 시신 안치

입력
2011.12.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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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라 구성된 북한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서 후계자답게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맨 앞에 이름을 올렸다. 총 232명 규모의 장의위원회는 김 부위원장에 이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영림 내각 총리 등의 순으로 구성돼 북한 내 권력 서열을 그대로 보여줬다. 그러나 장의위 명단에서 장남 김정남과 차남 김정철,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이름은 명단에서 빠져 눈길을 끌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전한 뒤 곧바로 232명의 장의위원 명단을 열거하면서 '김정은 동지'를 가장 먼저 언급하고 다른 위원들은 '동지'라는 표현 없이 이름만 소개했다.

또 장의위원에는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전병호, 김국태, 김기남 등 중앙당 정치국 위원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장의위 명단이 정치국 위원 순으로 배치됐다는 점에서 향후 북한체제의 당 중심 운영 가능성을 내다봤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김 부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은 14번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15번째, 김 부위원장의 고모부이자 후견인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은 19번째로 명단에 올랐다.

장성택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들로 지난해 9ㆍ28 당 대표자회에서 중앙정치 무대에 진입한 최룡해 당 비서와 리영수 당 부장, 문경덕 평양시당 책임비서, 지재룡 주중 대사도 장의위 명단에 포함됐다. 또 오극렬 정치국 후보위원도 이름을 올렸다.

정치국 위원 중 지난 3월과 6월에 각각 해임된 것으로 북한 매체에 보도된 주상성 전 인민보안부장과 홍석형 전 당 비서는 명단에서 빠졌다.

북한은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도 후계자였던 김정일을 필두로 당시 오진우 인민무력부장, 강성산 총리, 이종옥 박성철 김영주 부주석 등 장의위원 111명을 권력 서열에 따라 발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장의위 규모는 김 주석 사망 때의 2배에 달한다.

북측은 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27일까지 조문객을 맞기로 했다. 영결식은 28일 평양에서 거행되는데 외국의 조의 대표단은 받지 않기로 했다. 김 위원장의 시신은 김 주석의 경우와 같이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될 것으로 보인다. 영결식이 끝난 뒤 29일에는 중앙추도대회가 열린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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