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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스포츠 이슈] <1>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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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스포츠 이슈] <1>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입력
2011.12.1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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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 언론사들은 '2011 스포츠 10대 뉴스' 맨 첫머리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꼽았다. 이어 전대미문의 프로축구 승부조작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사인 볼트가 100m 결선에서 부정출발로 실격판정 받은 것을 들었다. 한국시리즈 4승 신화를 남긴'무쇠팔' 최동원과 '영원한 3할타자' 장효조의 타계, 박태환 세계수영선수권 400m 정상탈환, 2년간 105억원, 역대 최고액으로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이대호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30년만에 올림픽을 품에 안다.'

강원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는 순간 쏟아진 국내외 언론들의 반응이다. 2010년 7월7일(한국시간) 자정.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평창이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됐다는 낭보가 새벽 하늘의 무거운 침묵을 깨고 지구 반대편 서울로 날아들었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다소 어눌한 발음으로"펴엉창"을 연호하자 세계 각국에서 특파된 기자들은 일제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확정' 뉴스를 긴급기사로 타전했다. 한국으로선 1981년 당시 서독 바덴바덴에서 88 서울올림픽 유치소식을 접한 이래 30년 만에 맛보는 쾌거의 장면이 아닐 수 없다.

1998년 당시 김진선 강원지사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선언한 이래 세 번째 도전 만에 세계최대규모의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한 평창은 이로써 한국의 평창에서 세계 속의 평창으로 거듭나게 됐다. 특히 3회 연속 올림픽 유치에 나서 성공한 도시는 평창이 유일하다. 이 때문인지 외신들은 "IOC가 한국인의 집요함에 감탄했다"는 해설기사를 싣기도 했다.

평창은 IOC위원들의 1차 투표에서 총 95표 중 63표를 얻어 경쟁 도시인 뮌헨(독일ㆍ25표)과 안시(프랑스ㆍ7표)를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아시아에서 동계 스포츠의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열겠다고 선언한 평창의 전략이 IOC 위원들의 표심을 끌어 모은 것으로 분석됐다. 평창이 얻은 63표는 또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지 1차 투표 사상 최다 득표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1차 투표 최다 득표 기록은 2002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미국의 솔트레이크시티가 얻은 54표. 63표는 역대 동ㆍ하계올림픽을 망라한 득표 기록에서도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나아가 한국은 88 하계올림픽, 2002년 월드컵축구,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동계올림픽까지 유치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에 이어 6번째로 세계 4대 스포츠 행사를 모두 유치한 '그랜드슬램'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9일부터 25일까지 16일간 열린다. 평창 동계올림픽'씨앗'을 뿌린 김진선 유치 특임대사가 초대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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