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19일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63.03포인트(3.43%) 추락한 1,776.93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재정위기가 부각된 지난달 10일(94.28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수는 사망 소식이 긴급 타전된 직후 89포인트까지 빠졌다가 연기금 등 기관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코스닥지수 또한 26.97포인트(5.35%) 폭락한 477.61로 마감,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행히 대규모 이탈이 우려됐던 외국인은 2거래일 전(2,900억원대)보다 약한 2,000억원어치를 내다파는데 그쳤다. 대만 가권지수(2.24%), 일본 닛케이지수(1.2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3%) 등 아시아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한때 30원 가까이 치솟았던 원ㆍ달러 환율은 16.2원 오른 1,174.8원으로 장을 마쳤다. 10월 10일(1,171.4원) 이후 처음 1,170원대로 올라섰다. 외국인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3년 만기와 5년 만기 국고채 금리 모두 0.09% 올랐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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