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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경찰수사 갈팡질팡/ 검찰,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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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경찰수사 갈팡질팡/ 검찰,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소환

입력
2011.12.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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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ㆍ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 부장검사)은 16일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김모(30)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김씨는 디도스 공격 하루 전날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 공모(27ㆍ구속)씨와 함께 서울 강남구 B룸살롱에서 술자리를 가진 인물이다. 검찰은 당시 디도스 공격 사전 모의 여부 등 술자리에서 오간 대화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B룸살롱 종업원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공씨가 디도스 공격을 하게 된 경위와 이유 등을 추궁했다. 특히 검찰은 김씨가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IT업체 K사 대표 강모(25ㆍ구속)씨와 디도스 공격 전후로 1억원의 돈거래를 가졌다는 점에 주목, 디도스 공격과 돈 거래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이를 사인간의 거래로 단정,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검찰은 돈의 출처 및 흐름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관계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격 시점을 전후로 돈이 오갔을 경우 당연히 디도스 공격과 연관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공씨의 지인으로 디도스 공격에 가담한 K사 직원인 차모(27ㆍ구속)씨의 신병을 이날 경찰로부터 넘겨 받았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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