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연봉 논란에 휩싸였던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의 재계약 방침이 16일 박원순 시장과 정 감독의 오찬 회동에서 최종 결정됐다. 기본급여는 유지하되 준급여는 삭감한다는 절충(본보 12월16일자 12면)에 따라 정 감독의 연봉은 최대 5억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정 감독은 박 시장과의 오찬에서 "후진양성과 서울시향의 발전을 위해 남은 여생을 바치고 싶다"며 "(연봉에 대해) 언론에 발표된 내용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재계약 시 섭외활동비, 유럽주재보좌역 인건비, 국내판공비, 가족 항공료 등은 삭제하고, 기본급여 2억4,200만원은 그대로 유지하고, 회당 지휘료는 현재 4,245만원에서 5% 인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급여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지휘료이기 때문에 연봉은 유동적"이라며 "삭제되는 항목은 5억원 미만"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지난해 38회를 지휘하고 약 20억원의 급여를 받았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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