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대차그룹의 순이익이 처음으로 삼성그룹을 추월할 전망이다. 신차 출시와 환율 효과 덕분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그룹 계열 8개 상장사의 추정 순이익은 18조47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18조2,551억원, 198조9,373억원으로 추산됐다.
삼성그룹(12개 상장사) 순이익은 17조7,535억원, 영업이익은 20조227억원, 매출액은 234조2,582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순이익 기준으론 현대차그룹이 2000년 범현대가에서 분리된 이후 처음 삼성그룹을 앞서는 셈이다. 하지만 삼성 측은 “비상장사와 3월 결산 금융 계열사들이 제외된 실적이어서, 그룹 전체를 비교하면 여전히 삼성이 앞선다”고 밝혔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의 해외 판매가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고 신차 출시로 브랜드 가치가 올라간데다 환율 상승 효과로 국제시장 지배력이 커졌다”고 평했다. 더불어 3월 일본 대지진으로 경쟁사들이 고전한 데 따른 반사이익도 누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영업이 성과를 낸 반면, 디스플레이패널(DP) 사업부가 올해 3,00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전기전자(IT) 실적이 좋지 않은 편이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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