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상문제가 한일 양국 간의 외교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17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을 방문한다.
청와대는 14일 "이 대통령이 17,18일 일본을 방문해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방일은 셔틀외교 차원의 방문"이라며 "노다 총리가 취임하고 지난 10월 첫 외국 방문지로 한국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방문을 사흘 앞둔 이날 방문 여부가 최종 결정될 만큼 양국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상 문제 등 의제 설정을 둘러싸고 극심한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민단체가 이날 주한 일본 대사관 앞 인도에 세운, 위안부 피해 여성을 상징하는 소녀 청동상 '평화비' 문제도 양국간 논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위안부 피해자 배상 문제는 대통령도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므로이번에 한일 현안이 논의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번 방일을 위안부 피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면 오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위안부 피해 배상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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