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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톡, Talk] 커피믹스 라이벌의 감정 싸움 승패는 결국 소비자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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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톡, Talk] 커피믹스 라이벌의 감정 싸움 승패는 결국 소비자가 결정한다

입력
2011.12.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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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 어느 종목이든 1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합니다. 챔피언은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라이벌들은 그 자리를 뺏기 위해 사활을 건 싸움을 벌이지요. 하지만 경쟁이 과열되면 감정싸움도 불거지게 됩니다.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이 지금 그렇게 싸우고 있습니다. 맥심을 만드는 동서와, 카페믹스를 선보인 남양은 현재 연간 1조2,000억원 규모의 커피믹스 시장을 놓고 지금 두 번째 혈투를 벌이고 있지요. 앞서 두 회사는 남양이 카제인나트륨을 뺀 커피믹스인 '프렌치 카페'를 출시할 때, 프림 유해성 논란으로 이미 한 차례 격한 감정싸움을 벌인 바 있습니다.

잠잠하던 두 회사가 다시 맞붙은 건 14일, 동서가 '2011 커피믹스 시장 리뷰'라는 자료를 내면서부터입니다. 동서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의 커피믹스 시장 분석결과를 인용해 "올해 81.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신규시장에 진입한 업체의 '노이즈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변동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신규시장에 진입한 업체가 남양을 지칭하고 있다는 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지요.

남양은 당연히 발끈했습니다. 남양은 곧바로 반박 자료를 내고 "동서는 시장점유율이 70%대로 떨어졌지만 이를 숨기려 점유율 통계자료를 현재시점의 수치가 아닌 과거를 포함한 연평균 수치를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양은 이 근거로 커피믹스가 많이 팔리는 대형마트 3사의 지난달 커피 판매자료를 내 놓았는데, 요지는 동서 점유율이 70%대로 추락했고 남양이 많게는 18%대까지 치고 올라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누구 말이 사실일까요. 동서가 커피믹스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이고 남양과 아직 격차가 큰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남양이 추격에 고삐를 당기고 있고, 어느 정도 시장에서 먹혀 들어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싸움이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결국 승패는 소비자가 결정할 겁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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