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가 된 대학생에게 은행 취업 문이 열린다. 그간 신용을 생명으로 여기는 금융권과 웬만한 기업은 신용유의자의 지원서조차 받지 않았다.
경남은행은 14일 학자금대출 연체로 신용불량이 된 대학생(졸업생 포함)을 인턴으로 채용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한국장학재단(학자금대출 취급기관)과 맺기로 했다고 밝혔다. 취업과 연계된 신용회복 지원은 업계 최초다. 박영빈 경남은행장은 "학자금 빚으로 고통 받는 대학생에게 취업과 신용회복의 기회를 동시에 줘 정상적인 사회참여가 가능토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에 따르면 내년 1월 초 신용불량 대학생 50명이 우선 선발된다. 이들에겐 신용유의 정보가 해제되고 학자금 원금상환 지원, 연체이자 감면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인턴 기간(4개월)엔 금융자격 취득관련 교육을 받고, 능력을 인정받으면(10% 가량) 정규직원으로 채용된다.
경남은행은 거래 중인 민간기업에도 도움을 구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최고경영자클럽 회원 500여명을 상대로 실력은 있지만 가난 때문에 본의 아닌 멍에를 진 학생들의 사정을 설명하고 동참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학재단은 이번 협약이 마중물이 되길 바라고 있다. 학자금대출이 취업을 가로막는 '낙인'이라는 지적(한국일보 11월 14일자 1ㆍ3면)이 제기됐지만, 기업들의 협조 부족으로 저리대출 전환, 신용유의 유예 등의 단편적 방안만 나왔기 때문이다.
이경숙 장학재단 이사장은 "학자금 연체 대학생들의 근본 문제인 취업과 연결한 프로그램에 많은 기관과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기준 정부지원 학자금대출 연체에 따른 신용유의자는 2만9,076명에 이른다.
학자금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가 된 대학생에게 은행 취업 문이 열린다. 그간 신용을 생명으로 여기는 금융권과 웬만한 기업은 신용유의자의 지원서조차 받지 않았다.
경남은행은 14일 학자금대출 연체로 신용불량이 된 대학생(졸업생 포함)을 인턴으로 채용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한국장학재단(학자금대출 취급기관)과 맺기로 했다고 밝혔다. 취업과 연계된 신용회복 지원은 업계 최초다. 박영빈 경남은행장은 "학자금 빚으로 고통 받는 대학생에게 취업과 신용회복의 기회를 동시에 줘 정상적인 사회참여가 가능토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에 따르면 내년 1월 초 신용불량 대학생 50명이 우선 선발된다. 이들에겐 신용유의 정보가 해제되고 학자금 원금상환 지원, 연체이자 감면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인턴 기간(4개월)엔 금융자격 취득관련 교육을 받고, 능력을 인정받으면(10% 가량) 정규직원으로 채용된다.
경남은행은 거래 중인 민간기업에도 도움을 구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최고경영자클럽 회원 500여명을 상대로 실력은 있지만 가난 때문에 본의 아닌 멍에를 진 학생들의 사정을 설명하고 동참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학재단은 이번 협약이 마중물이 되길 바라고 있다. 학자금대출이 취업을 가로막는 '낙인'이라는 지적(한국일보 11월 14일자 1ㆍ3면)이 제기됐지만, 기업들의 협조 부족으로 저리대출 전환, 신용유의 유예 등의 단편적 방안만 나왔기 때문이다.
이경숙 장학재단 이사장은 "학자금 연체 대학생들의 근본 문제인 취업과 연결한 프로그램에 많은 기관과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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