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14일 '올해의 수사관상'수상자로 배의봉(45), 류충일(45), 김진규(38)씨 등 3명을 선정했다. 이 상은 일선 검찰청의 수사ㆍ행정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수사관을 발굴, 포상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신설됐다.
대전지검 홍성지청 형사부에 근무 중인 배 수사관은 지역 동문모임에서 입수한 첩보를 토대로 민종기 전 당진군수의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하는 등 지역 토착비리 척결에 앞장섰다. 법정에서 우연히 들은 방청객의 대화에서 단초를 얻어 피고인 석방 로비 대가로 2억여원을 받은 공무원도 적발해 '송골매의 눈을 가진 수사관'으로 불린다.
부산지검 형사부 소속인 류 수사관은 올해 무고 사범 18명을 인지수사해 이 분야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어릴 때 가족과 헤어진 뒤 노숙하던 구속 피의자의 사연을 듣고 DNA를 채취해 가족과 상봉하게 해주는 등 과학수사 기법을 동원해 '따뜻한 검찰상'을 구현하는 수사관이기도 하다.
대구지검 특수부에 재직 중인 김 수사관은 '검거의 달인'이다. 올 한 해 동안 징역ㆍ금고형을 선고받고 도주한 피고인 106명을 붙잡았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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