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건설사들 가운데 여성 임원은 단 2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의 여성 임원은 SK건설 홍윤희(50) 상무(환경사업추진실장)와 GS건설 이경숙(43) 상무보(국내정유수행담당) 등 2명. SK케미칼 출신인 홍 상무는 2008년말 건설로 자리를 옮기면서 상무 발령을 받았기 때문에 건설사 공채 출신이 아니다. 1990년 건설회사인 LG엔지니어링(1999년 GS건설의 전신인 LG건설에 합병)으로 입사한 이 상무보는 입사 20년만인 지난해에 상무보로 승진했다.
부장급 인원도 극소수다. 부장급 인력은 현대산업개발이 4명, 대우건설 3명,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건설이 각 1명, 현대건설 부장대우 3명 등 10명이 고작이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 두산건설에는 부장 이상 여성 인력이 전혀 없다. 이는 기본적으로 건설업계에 여성이 남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수만명의 직원 중에서 부장이상 여성인력이 10명에 불과한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이 많다. 올 9월말 기준 10대 건설사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인력현황을 밝히지 않은 3개사(롯데건설·현대산업개발·SK건설)를 제외한 7개사 임직원 수는 총 3만1,337명으로 이 중 여성은 6.3%인 1,974명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6,102명 중 여성이 9.6%인 534명로 업계 가운데 가장 여성비중이 높았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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