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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SLS 日법인장과 대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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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SLS 日법인장과 대질신문

입력
2011.12.1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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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S그룹 측으로부터 일본 출장 중 술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영준(51) 전 국무총리실 차장이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3시45분쯤 검찰에 나온 박 전 차장은 “술 접대 사실을 부인하느냐” “3차 자리에 참석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담담한 표정으로 “(검찰 조사에서) 사실관계를 당당히 밝히겠다”고 말한 뒤 변호인과 함께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박 전 차장을 상대로 2009년 5월22일 일본 출장 당시 2차 술자리가 이뤄진 배경과 술값을 계산한 이가 누구인지, 3차 자리에 박 전 차장이 동석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당시 박 전 차장을 일본에서 접대한 인물로 알려진 SLS그룹 일본법인장 권모씨도 이날 소환, 박 전 차장과 대질 신문을 진행했다. 검찰은 최근 권씨로부터 “박 전 차장에게 30만엔(445만원) 상당의 접대를 했다. 술자리에서 20만엔을, 승용차 대여비용으로 10만엔을 각각 지불했다”는 진술과 증거자료를 확보, 사실관계를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차장은 그러나 조사 내내 “우연히 SLS그룹 간부와 동석은 했지만 술값은 지인인 대기업 법인장 강모씨가 냈다”며 “당시 지인이 계산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고, 자료도 확보했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국철(49ㆍ구속기소) SLS그룹 회장은 지난 9월 기자회견을 통해 “박영준씨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시절 총리실에서 연락이 와 ‘박 차장이 일본 출장을 가니 접대해달라’고 요청, 권씨가 500만원대의 술과 식사 등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차장은 이에 대해 “SLS그룹 측으로부터 어떤 명목의 접대와 향응도 받은 적이 없다”며 결제금액 16만 1,900엔, 결제일 2009년 5월22일 21시29분으로 기록된 영수증을 공개하고 이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등 양측은 진실공방을 벌여왔다.

정재호기자 next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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