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등학생의 평균 수면시간은 5시간 34분으로 미국에 비해 1시간 30분 이상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등학생의 음주율은 30%, 흡연율은 16%였다.
12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1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결과다. 질병관리본부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청소년 7만5,64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수면시간, 흡연율, 음주율 등 건강지표를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주중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중학생이 7.1시간, 일반계 고교생은 5.5시간, 특성화계 고교생이 6.3시간이었다. 모두 하루 권고 수면시간인 8시간에 훨씬 못 미쳤다. 이 가운데서도 일반계고 3학년 학생이 제일 잠을 적게 잤다. 이들은 새벽 1시16분에 잠자리에 들었다가 오전 6시31분에 일어나 평균 수면시간이 5시간14분에 불과했다.
이 같은 수면량은 미국에 비하면 훨씬 적은 시간이다. 미국 중학생의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12분, 고등학생은 7시간 12분이다.
중ㆍ고생의 음주율과 흡연율도 심상찮은 수치다. 최근 30일 이내에 술을 1잔 이상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현재 음주율'을 보면 고등학생이 29%(남 34.2%ㆍ여 23.2%), 중학생은 20.2%(남 20.4%ㆍ여 20%)로 나타났다.
최근 30일 동안 하루 이상 흡연을 한 사람의 비율인 '현재 흡연율'도 고등학생이 16.1%(남 23.1%ㆍ여 8.3%), 중학생은 7.9%(남 11%ㆍ여 4.8%)로 나왔다.
특히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음주율이나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성화계 고교생을 기준으로 잠을 5시간 미만 자는 학생의 음주율은 48.7%였지만, 8시간 이상 자는 학생의 음주율은 3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흡연율도 각각 34%와 24%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13일 '제7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보고 및 청소년 건강정책 포럼'을 통해 공개되며, 내년 3월부터 인터넷(yhs.cdc.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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