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그 동안 현대캐피탈의 '밥'이었다. 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한 이후 2009~10시즌까지 현대캐피탈과의 상대전적에서 12승33패로 밀렸다. 11연패를 당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해부터 전세가 바뀌었다. 대한항공은 2010~11시즌 현대캐피탈전에서 4승1패를 거두면서 처음으로 상대 전적에서 앞섰다.
대한항공이 올해도 현대캐피탈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 3전 전승으로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킬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대한항공은 11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V리그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3-1(25-23 24-26 25-22 25-20)로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전 3연승으로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한 대한항공은 시즌 7승6패(승점 22)를 기록, 현대캐피탈(6승7패ㆍ승점 21)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에 블로킹에서 10-4, 서브 득점에서 3-2로 앞섰다. 특히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대한항공은 용병 마틴이 백어택 4개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또 김학민과 곽승석, 진상헌이 각각 9점씩 올리면서 보조 공격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현대캐피탈은 용병 수니아스가 양팀 최다인 30점을 올렸지만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결정적인 순간 범실을 33개나 범하면서 무너졌다
대한항공은 3세트 15-14에서 곽승석의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연속 3점을 올리면서 18-14까지 달아났다. 4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범실과 마틴의 깔끔한 블로킹을 엮어 승리했다.
구미에서는 돌풍의 KEPCO가 안젤코(34점)와 서재덕(17점)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LIG손해보험을 3-1(21-25 25-23 25-23 25-22)로 물리치고 4연승을 달렸다. 시즌 10승3패로 승점 28을 챙긴 KEPCO는 선두 삼성화재(11승1패ㆍ승점 30)와의 차이를 2점으로 줄였다.
이경수와 페피치가 부상으로 빠진 LIG손해보험은 김요한이 3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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