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공항철도 작업점검팀이 사고 당시 인부들이 예정된 작업 시작시간 50분 전에 현장으로 출발한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공항철도 시설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코레일테크에 따르면 작업점검팀 2명은 사고가 난 9일 0시에 검암역에서 같이 가기로 했던 근로자들이 이미 현장으로 이동 중인 것을 파악했다. 점검팀이 곧 출발했지만 도착했을 때는 이미 참사가 발생한 뒤였다. 작업현장은 검암역에서 계양역 쪽으로 4.2㎞ 떨어져 있어 차로 3, 4분 거리다.
이때는 아직 막차가 지나가지 않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인부들의 작업을 제지했다면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코레일공항철도 측은 이에 대해 "점검팀은 인부들이 먼저 출발한 사실만 알았지 관제실 승인 없이 현장에 들어간 것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이날 사고 열차 기관사 김모(39)씨와 코레일테크 소속 작업반장 박모(55)씨, 코레일테크 인천사업소 책임자 임모(57)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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