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전동차가 역을 출발한 후 승객이 하차하지 못했다고 항의한다는 이유로 출발했던 역으로 100~200m 를 역주행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11일 오후 3시45분쯤 서울 지하철 7호선 하계역에서 중계역으로 향하던 7186호 전동차가 한 승객의 항의를 이유로 하계역으로 되돌아가는 일이 일어났다. 승객들은 전동차의 역주행에 원인도 모른 채 불안에 떨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전동차에 탔던 한 남성이 비상전화로 ‘문을 열어주지 않아 내리지 못했다’고 거세게 항의, 기관사가 출발 직후 하계역으로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서울도시철공사 측은 “후속 차량은 세 정거장 뒤에 있었고, 기관사는 매뉴얼대로 관제센터에 퇴행 운전 연락을 취해 안전상 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하철 전동차가 역주행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자칫하면 후속 전동차와 충돌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운행 이력 조회 결과 이 전동차는 하계역에서 정상적으로 문이 열렸고 승객들이 하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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