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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새로운 도전' "마무리가 아름다워야 성공한 인생" 위대한 복음 전도자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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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새로운 도전' "마무리가 아름다워야 성공한 인생" 위대한 복음 전도자의 고백

입력
2011.12.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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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빌리 그레이엄 지음ㆍ정성묵 옮김/두란노 발행ㆍ248쪽ㆍ1만2000원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배웠지만, 어떻게 늙어 가야 하는지는 하나도 배운 게 없다. 그래서 아쉽다. 백발이 성성해지고 나니 하루하루 버티기가 정말이지 쉽지 않다."

지난 70여년간 185개국을 돌면서 2억1,000만명에게 복음을 전해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복음 전도자'로 칭송을 받지만, 93세로 죽음을 눈 앞에 둔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늙음을 이렇게 한탄한다.

사랑하는 아내를 앞세우고 홀로 장수하고 있는 그레이엄 목사는 질병과 고통 속에 늙는 것이 좋았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솔직히 고백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눈으로 노년을 아름답게 지내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새로운 도전> 은 바로 그 결실이다.

그는 위대한 복음 전도자답게 성경 속에서 하나님은 결코 노년을 끔찍하게 지내길 원치 않으신다는 걸 알았다고 신앙 고백한다. 그래서 나이가 많아지더라도 죽음이 찾아올 때까지 무익하고 지루하게 살지 말라고 권한다. 은퇴해도 자기만 즐기는 공허한 자기 탐닉에 빠지지 말고, 자원봉사 등 다른 사람을 위한 의미있는 활동을 하라는 것이다. 저자 자신도 2005년 전도집회를 끝으로 부흥사로서는 공식 은퇴했지만 지금도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목회 상담을 열심히 하고 있다. '마무리가 아름다워야 성공한 인생'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덧붙여 저자는 노년기에 가장 필요한 돈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젊은 시절부터 저축과 회사의 퇴직자 연금제도 등을 활용해 노후 자금을 적립하는 부지런한 개미가 되고, 빚지지 않고 살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없애라고 권한다. 나이가 들어서는 돈에 관한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특히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어수룩한 노인의 돈을 노리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이란다. 중요한 결정일수록 지혜롭고 믿을 만한 지인과 의논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너무 돈에 집착하는 것도 곤란하다고 지적한다. 재산이 꽤 있으면서도 돈이 떨어질까 두려움에 떨면 살지 말라고 당부한다. 노후를 앞둔 모두 이들이 새겨들을 말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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