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현행법보다 더 무겁게 처벌해야 합니다.”
영국 록밴드 비틀스의 드러머였던 링고 스타(71)가 8일 런던에서 옛 동료인 존 레넌 사망 31주기를 맞아 그를 추모하는 조각상 ‘매듭진 권총’을 공개하며 총기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 레넌은 1980년 12월 8일 자신이 살던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 앞에서 산책하고 돌아오던 중 광팬 마크 채프먼의 총에 맞아 숨졌다.
링고 스타가 이날 공개한 작품은 총알이 나가지 못하도록 총구가 매듭으로 만들어진 대형 권총 모양의 조각이다. 원작은 스웨덴 출신 조각가 칼 프레드릭 로이터스워드가 존 레넌을 추모하기 위해 88년 만든 것으로, 뉴욕 유엔본부 앞에 설치돼 있다. 링고 스타가 이를 본떠 만든 이번 작품은 여러 색이 칠해져 있으며 방아쇠 윗부분 총 몸체에 존 레넌의 대표곡 제목인 ‘이매진’(Imagine)이 새겨져 있다.
그는 “존 레넌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 믿을 수 없었다”며 “그가 총에 맞아 죽었다는 사실이 너무 슬펐다”고 애도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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