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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유로파 리그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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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유로파 리그로 추락

입력
2011.12.0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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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ㆍ이하 맨유)가 바젤(스위스)에 일격을 당했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스위스 상트 야콥 파크에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최종전에서 바젤에 1-2로 패했다. 맨유는 전반 9분 바젤의 마르코 슈트렐러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 39분 알렉산더 프라이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후반 44분 필 존스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충격의 패배로 맨유는 2승3무1패(승점 9)를 기록, 조 3위로 내려앉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한 맨유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2005~06시즌 이후 6시즌 만이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실망스러울 뿐이다. 한 단계 낮은 유로파 리그에서 뛰게 되는 벌칙을 받았다"고 아쉬워했다. 맨유 에브라 또한 "창피하다. 탈락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박지성(맨유)과 박주호(바젤)는 나란히 선발 출전해 '한국인 더비'를 성사시켰다. 박지성은 특유의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8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주호는 왼쪽 풀백으로 나서 루이스 나니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90분 풀타임을 뛴 박주호는 앞선 점수를 지키기 위해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해 바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2-0 승리를 거뒀지만 승점 10으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프리미어리그 1, 2위를 기록 중인 맨체스터의 두 팀이 동반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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