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의 대명사이자 절대강자였던 애플 아이패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탭의 공세 탓도 있지만,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이 내놓은 저가 태블릿 PC 킨들파이어 때문이다.
7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 인터넷판에 따르면 아이패드의 올 4분기 세계 태블릿 PC 시장점유율은 킨들 파이어 출시 여파와 함께 50% 초반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투자기관인 캐나코드 제누이티는 보고서에서 "지난 달 중순 선보인 킨들 파이어의 4분기 시장점유율은 15.3%에 달하겠지만 아이패드는 3분기 74%에서 4분기엔 53%까지 급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갤럭시탭도 10%에서 11%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대만 아수스는 4.0%에서 4.9% ▦HTC는 2.7%에서 2.9%로 각각 점유율이 증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킨들파이어의 강점은 무엇보다 200달러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 아이패드2의 경우 가장 싼 것이 499달러지만 킨들파이어는 199달러에 불과해, 미국에선 이미 태블릿 PC를 소유한 사람들도 추가로 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능만 따지면 물론 비교가 안된다. 킨들파이어는 와이파이만 지원될 뿐 3G로 연결되지 않고 카메라 마이크도 없으며 GPS 역시 지원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값이 싼 탓에 폭발적 매출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편 보고서는 4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450만대를 판매, 23%의 점유율를 기록하며 3분기에 이어 업계 1위를 고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애플(20%)과 노키아(11.7%) 등의 순이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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