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통하는 김근태(64) 민주당 상임고문이 수년째 파킨슨씨병을 앓아온 데 이어 현재 뇌정맥혈전증으로 서울대병원에서 투병 중이다.
김 고문 측 관계자는 8일 “지난 달 29일 검사에서 뇌정맥혈전증이 발견돼 입원했다”며 “담당 의료진은 ‘빠르게 회복 중이며 예후가 좋다’는 소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몸 움직임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나 인지능력은 정상”이라며 “의료진이 아직은 절대안정을 권유하고 있어 10일 딸 병민씨의 결혼식에 불참할 경우 불필요한 소문이 날 것을 막기 위해 공개적으로 알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1965년 대학 입학 후부터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김 고문은 85년 국가안전기획부 남영동 분실 등지에서 심한 고문을 받았다. 이 때문에 김 고문의 투병이 고문에 의한 후유증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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