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인 등 강력범죄 전력으로 추방된 재미교포들이 영어 학원 강사로 활동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8일 위조한 미국 대학 학위를 제출, 어학원에서 강사로 일한 혐의로 재미동포 김모(38)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공익근무요원 이모(2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범죄를 저지르고 국내로 추방된 2007년 8월 대학 학위를 위조, 최근까지 서울 강남과 수도권 등지의 어학원에서 월 200만~300만원을 받으며 일한 혐의다. 김씨는 마약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자격이 없는 재미교포 동료들에게 15~25만원을 받고 학위를 위조해준 뒤 이들이 일할 학원을 알선까지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미국에서 애리조나갱 단원으로 활동 중 상대방 조직원을 총기로 살해, 10년 형을 선고 받고 2000년 11월부터 2007년 8월까지 복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재미교포들은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되거나 이민을 갔지만 현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갱단에 가입하기도 했으며 이 가운데 8명이 미국에서 범죄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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