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전문 교육기관인 한국농수산대학(한농대)을 졸업한 영농인들의 소득이 대기업 연봉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 학교 졸업생의 지난해 평균 소득은 6,516만원으로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평균 연봉인 6,195만원보다도 높았다. 이는 집중호우 등 기상재해와 구제역 여파로 전년(7,447만원)보다 12.5% 감소한 수치지만 같은 해 도시 근로자 평균소득(4,809만원)의 1.4배, 졸업생을 제외한 일반농가 소득(3,212만원) 보다는 2배 이상인 고소득이다. 특히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졸업생의 비중도 전체의 19.4%에 달했다.
이들이 고소득을 올리는 비결은 대부분 영농후계자로 3년간 실습위주의 교육을 받은데다 정부의 지원으로 농업에 몰두할 수 있는 점이다. 배종하 총장은 “농업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전문화 특성화한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졸업생들은 영농자금 부족, 농지기반 부족, 문화생활 부족, 영농기술 경험 부족, 부모와의 갈등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한농대는 1997년 개교 이후 2,55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 중 2,089명이 영농에 종사하고 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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