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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자택서 비서가 1억대 예금증서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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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자택서 비서가 1억대 예금증서 훔쳐

입력
2011.12.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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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허철호)는 7일 김종필(85) 전 국무총리의 자택에서 1억원 상당의 양도성 예금증서(CD)를 훔친 혐의(절도)로 김 전 총리의 수행비서 김모(39)씨를 구속했다. 앞서 서울중부경찰서는 김 전 총리 아들의 도난 신고로 이 사건을 수사하던 중 김씨의 혐의를 확인, 지난 6일 그를 체포했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중순 서울 중구 신당동 김 전 총리 자택에서 김 전 총리가 실수로 떨어뜨린 CD를 훔친 혐의다. 경찰은 김씨의 지인이 운영하는 자판기 업체 직원 A씨가 이 CD를 사용해 돈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김씨로부터 자백을 받아냈다. 김씨는 "바닥에 떨어진 것을 보고 우발적으로 훔친 것으로, 나도 A씨 업체에 놀러 갔다가 CD를 잃어버렸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김씨가 A씨와 공모한 것으로 보고 A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김씨는 경찰관 출신으로 최근 김 전 총리의 수행비서로 채용됐다. 그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에서 "집 주인은 돈 많은 할아버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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