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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야구인생 담은 에세이 펴낸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 "우승보다 값진 건 포기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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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야구인생 담은 에세이 펴낸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 "우승보다 값진 건 포기하지 않는 것"

입력
2011.12.0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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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길은 야구장 가는 길이다. 앞으로도 나는 그 길 위에서 부딪히며 살아갈 것이다. 그것이 나의 베스트다.'

최근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지휘봉을 잡은 김성근(69) 전 SK 감독이 자전적 에세이집 <김성근이다> 를 펴냈다. 김 감독은 서문에서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살 수 있고, 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어떤 역경 속에서도 꿈을 이룰 수 있다"며 "인생에서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세상에서 내가 없어지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야구공을 잡으며 살아왔던 지난 50년 인생을 책을 통해 돌아봤다.

선수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가슴 뜨거워지는 이야기들도 녹아 있다. 2007년 부진했던 최고참 김재현에게 "너 이따위로 하려면 야구하지 마라"고 호통쳤던 일이나 박재홍이 감독실을 찾아와 그의 한 마디를 듣고 껴안고 울음을 터트린 일, 에이스 김광현을 일부러 질책하고서 마음이 아파 밤잠을 이루지 못했던 일화 등이 생생하다.

한때 까다롭고 재미없는 야구를 한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던 김 감독은 "나는 이기는 야구가 아니라 지지 않는 야구를 하려고 한다"며 "우승보다 더 값진 게 있다. 포기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생명력이 살아난다는 사실이다"라고 했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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