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중국 최대 에너지ㆍ화학업체 시노펙(SINOPEC)과 손잡고 중국내 에너지ㆍ석유화학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왕텐푸(王天普) 시노펙 그룹 총경리는 지난 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연산 80만톤 규모의 우한(武漢) 에틸렌 생산공장 건설 합작 프로젝트 추진 ▦중국 내 각종 협력 확대 ▦국제ㆍ기술협력 등의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전략적 협력 MOU로 양사의 강점과 역량을 충분히 활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가 에너지ㆍ석유화학 경쟁업체인 시노펙과 합작 사업에 나선 것도 글로벌 메이저 업체와 함께 각자의 장점을 활용, 공동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역량을 확대하려는 파트너링 전략 때문으로 해석된다.
SK그룹과 시노펙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진행중인 연산 80만톤 규모의 에틸렌 공장 프로젝트는 2012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회사는 또 화학사업과 원유, 석유제품 마케팅 분야 협력 외에도 건설 분야 등 각 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키로 했다.
SK그룹은 시노펙과 지난 2004년 50대50의 합자비율로 상하이(上海)에 연산 6만톤 규모의 용제공장을 설립하는 등 협력 모델에 시동을 건 바 있으며, 현재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 상하이 용제공장은 SK가 개발한 친환경 공정기술인 'Solplus TM'을 이용해 탈방향족 용제류 중 15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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