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장인들은 내년 1월 중 17일만 출근하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력설과 음력설이 몰리면서 휴일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무원 판공청이 6일 발표한 휴일 배정 결과에 따르면 양력설 연휴는 내년 1월 1일부터 3일까지, 춘절 연휴는 섣달 그믐인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이다. 여기에 주말을 합치면 총 14일을 쉴 수 있다.
황금연휴가 있는 달은 1월뿐이 아니다. 판공청은 4월 청명절에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을 공휴일로 지정했으며, 4월 29일부터 5월1일을 노동절 연휴로, 6월 22일부터 24일까지를 단오절 연휴로 정했다. 하반기에는 중추절과 국경절을 합쳐 9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장장 8일 간의 연휴가 이어진다.
중국인들이 이처럼 긴 연휴를 자주 보낼 수 있는 이유는 중국 정부가 징검다리 휴일보다는 몰아서 쉬는 것을 권장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긴 연휴가 있는 달에는 연휴 전후 주말을 근무일로 지정하는 식으로 일부러 공휴일과 출근일을 조정한다. 이는 객지에서 일하는 중국인들이 고향을 찾아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또 긴 연휴를 통해 소비 심리를 부추겨 내수 시장 확대를 도모한다는 목적도 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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