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무역 1조달러 달성에 가장 기여한 인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았다. 기업인 중에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무역협회는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8~11일 실시한 '무역 1조달러 시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무역 1조달러 달성에 기여한 대통령으로는 응답자의 46.4%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고 이어 이명박 대통령(13.5%), 김대중 전 대통령(10.2%), 노무현 전 대통령(8.7%) 등의 순이었다. 외환위기를 초래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0.5%)을 꼽은 응답자는 가장 적었다.
기업인 중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34.0%)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32.7%)가 무역대국 진입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이어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16.0%),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4.8%),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2.3%),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1.4%) 등의 순이었다.
경제주체 별로는 근로자라는 답변이 45.0%로 기업인(41.3%)보다 다소 높았다. 반면 정부를 꼽은 응답자는 7.2%에 불과했다.
향후 10년간 우리 무역에 영향을 미칠 이슈로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성장(19.2%)을 최우선으로 꼽은 가운데 무역 확대를 위해 중시해야 할 국가로도 중국(47.8%),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13.0%),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9.6%) 등 신흥시장을 꼽는 응답자가 많았다.
무역규모 전망에 대해서는 10년 후 6∼8위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응답이 36.5%로 가장 많았다. 5위 이내로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과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이란 답변은 각각 24.5%, 19.6%였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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