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서울 재건축 시장이 9개월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1월 수도권 재건축 매매는 전달에 비해 1.04% 떨어졌다. 서울과 경기가 각각 1.10%, 0.57% 하락했으며 인천은 6개월째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에서는 강남3구의 하락폭이 눈에 띄었다. 강남이 -2.04%로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서초(-1.36%)와 송파(-0.62%), 노원(-0.75%), 강동(-0.34%), 성동(-0.06%) 순으로 떨어졌다. 매매가가 오른 지역은 없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유럽발 악재에 재건축 속도 조절을 공약한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면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남구는 개포주공2ㆍ4단지와 개포시영 등이 박 시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 열린 지난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구역지정안이 보류되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개포동 주공2단지 83㎡가 6,000만원 하락한 12억4,000만원을, 주공1단지 50㎡가 4,500만원 떨어진 7억8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경기지역은 가격이 떨어진 곳이 3곳에서 6곳으로 늘었다. 의정부가 -1.66%로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안산(-1.10%), 과천(-0.99%), 수원(-0.75%), 남양주(-0.62%), 안양(-0.09%) 등도 각각 하락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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