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조부모 가정 늘어 문제 아이들 목소리 대변하고 싶어"
"8년 동안 저소득가정 아동ㆍ청소년을 위해 복지관 현장경험을 쌓았죠. 아이들이 후원자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했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연구를 시작했죠. 혼자는 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상을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
조광남(37)씨는 나눔단체인 월드비전에서 기획연구실 과장으로 일한다. 1999년부터 사회복지사로 월드비전 송파복지관에서 8년간 근무한 뒤 2008년부터 월드비전 기획연구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지난 1년간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아동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조사연구서'의 연구를 총괄했다. 현장경험을 토대로 사업성과 측정을 위한 지표(아이들의 영양상태, 기초학습능력 향상, 행복지수 등) 개발과 전국 단위 조사를 시작한 것. 전국 24개 지역 8,000여 명의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800여명의 아동ㆍ청소년, 양육자(가정), 지역사회 유관기관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도 했다.
이 보고서는 소책자로도 재편집돼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1,000여권을 제작해 배포됐다.
"이번 연구조사를 하면서 아동ㆍ청소년들의 비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어요. 최근 이혼하는 부모들이 늘면서 저소득층에서도 편ㆍ조부모 가정이 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교육기회도 적어지고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조 과장은 자신의 꿈을 이렇게 밝혔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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