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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3세 자매 경영활동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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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3세 자매 경영활동 주목

입력
2011.12.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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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가(家)의 딸'들에게 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5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의 맏딸 조현아(37) 대한항공 전무와 막내 조현민(28)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가 조만간 실시될 그룹 정기인사에서 승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조현아 전무는 최근 들어 경영의 보폭이 계속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현아 전무는 지난 2009년 동생인 조원태(35) 전무와 나란히 승진했다.

조현아 전무는 현재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장과 기내식사업본부장을 겸하고 있으며, 호텔사업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의 대표를 맡고 있다. 여기에 대한항공이 60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왕산마리나 조성사업까지 그가 담당하고 있는데 이 사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의 왕산해수욕장 인근 공유수면 98,604㎡를 매립해 요트 경기장을 짓는 사업이다. 조현아 전무는 사실상 해양ㆍ레포츠사업까지 아우르고 있는 셈이다.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조현아 전무는 인천공항 인근의 1급 호텔 조성사업과 서울 경복궁 인근 7성급 호텔 건립 등 호텔관련 사업도 도맡아 추진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조현아 전무가 항공사업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하는데다 호텔 및 레저사업까지 도맡고 있다"며 "재벌그룹의 딸들 중에선 삼성그룹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더불어 아마 가장 왕성하게 경영일선에서 활동하는 듯싶다"고 말했다.

막내딸 조현민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도 역시 활동폭을 넓혀가고 있다. 조현민 상무는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과시하며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주인공으로 꼽힌다. 지난 1일 서울 광고홍보 클럽이 주관하는 '올해의 광고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조만간 TV에 방영될 캐나다 여행 광고도 조현민 상무의 아이디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현민 상무는 현재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밟고 있다.

하지만 한진그룹 내에선 두 딸들의 활동반경확대를 후계구도와 연결시키는 시선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로 조양호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전무는 핵심포스트인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아 후계수업 및 경영실무를 맡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통의 재벌그룹보다 '딸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재계는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후계구도나 경영권 문제는 전혀 논할 게재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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