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의 직업 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쏟아온 살레시오 수도회의 구천규(본명 마르코 퀴블리에) 신부가 4일 지병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73세.
구 신부는 1938년 벨기에 굴렌겜에서 태어나 58년 살레시오 수도회에 입회했으며, 65년 9월 한국에 파견됐다. 공부를 위해 67년 벨기에로 돌아가 루벤대에서 수학한 뒤 70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구 신부는 한국에 복귀한 뒤 84년 2월부터 96년 2월까지 12년 간 한국 살레시오 수도회 한국 관구를 이끌었다. 돈보스코 센터, 신길동 돈보스코청소년센터 등에서 가난한 청소년도 보살폈다.
구 신부는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인 고 이태석 신부 등 많은 후진을 살레시오 수도회에 받아들여 수도회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살레시오 수도회 관구관 7층 대성당. 장례식은 6일 오전 8시. (02)828-3500.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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